추억이 담긴 물건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정리를 시작할 때, 가장 손대기 쉬운 물건은 눈에 띄는 잡동사니일 것이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낡은 양말, 오래된 화장품처럼 실용성이 없는 것들은 비교적 쉽게 정리된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정리의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진다. 그리고 결국 손이 멈추는 지점이 생긴다. 바로 감정이 담긴 물건, 즉 추억과 연결된 것들이다.어릴 적 사진이 담긴 앨범, 연인이 쓴 편지, 부모님이 사주셨던 첫 가방, 아이가 처음 그린 그림, 함께 다녀온 여행지의 기념품. 이런 물건들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단순히 ‘이걸 버릴까 말까’가 아니라, ‘이 기억을 버려도 되는 걸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그래서 이 물건들은 자꾸만 보관함 속으로 되돌아가고, 다시 정리의 흐름을 방해한다.이 글은 그런 순간을 맞이한 사람들..
2025. 4. 21.